진화론은 그저 "이론에 불과"한 것일까? 이에 관련한 미주리주의 소위 "원숭이 재판" (1965년 Scopes Trial) 에 원고측 증인으로 참여한 동물학자 Winterton Curtis 의 명쾌한 비유.
1. 진행되는 일련의 사건에서 '사실', '과정', 그리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묘사하는 비유로써 시작해 보기로 하자. 배 한 척이 유럽의 항구에서 뉴욕항을 향해 출발한다고 하자. 우리는 다음을 구분할 수 있다:
(1) 배가 뉴욕항에서 "창조"되는 대신, 실제로 대양을 건너갔다는 "사실"
(2)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배가 목표로 하는 "과정"
(3) 증기나 전기와 같은 내부의 추진력, 바람이나 해류와 같은 외부의 힘, 또는 무선에 의한 방향유도 등, 배가 나아가도록 만든 "원인".
2. 이를 진화론에 비유한다면:
(1) 역사적인 연속적 사건들로써 나타나는 진화라는 "사실"
(2) 육상척추동물이 물고기와 같은 조상으로부터 나온다거나, 파충류로부터 새들이 나온다거나 하는, 진화에 의한 "과정"
(3) 무엇이 진화를 유발하였는가를 이야기하는 "원인"
이 세 가지 관점들은, 배의 항해처럼, 연관된 요소들을 통해 구분된다. 과학자가 아닌 이들이 진화에 대해 명확한 사고를 하려면 이들을 계속적으로 구분해야 한다.
"Suppose we begin with an analogy, illustrating what may be termed the fact, the course and the causes in a progressive series of events. A ship leaves a European port for the New York harbor. We may distinguish between:
(1) The fact that the ship actually crossed the ocean, instead of being “created” in the harbor of New York;
(2) the course the ship may have pursued, whether direct or indirect, and the like; and
(3) the causes that made the ship go, whether an internal propelling force like steam or electricity, an external force like wind or current or even direction by wireless.
Compared with the doctrine of evolution, we have:
(1) the fact of evolution, as representing the historical series of events;
(2) the course followed in evolution, for instance, whether the land vertebrates arose from the fishlike ancestors, birds from reptiles, or the like; and
(3) the cause of evolution or what made and makes it happen.
These three aspects, like those in the voyage of a ship, are separate though related items. They must be constantly distinguished if there is to be any clear thinking on this matter by one who is not a scientist."
원문:
https://ncse.com/blog/2015/07/fact-theory-path-again-part-1-0016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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