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enable JavaScript!
Bitte aktiviere JavaScript!
S'il vous plaît activer JavaScript!
Por favor,activa el JavaScript!
antiblock.org

반응형

-“문화”는 인류만의 독점적 전유물이 아니다.

 

그림: 초파리의 짝짓기. (출처: 위키백과 영문판)

“문화”의 정의를 “특정 그룹에서 사회적 행동의 학습으로 인해 집단적으로 나타나는 관습적 행동 (웹스터 사전)” 또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ㆍ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이라고 정의할 경우, 문화는 인간 뿐 아니라 원숭이나 고래, 또는 앵무새 같은 다른 동물들에게도 나타나는 집단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지식으로라면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문화를 갖는 동물들에게는 고도의 지적 능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최근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집단 학습 및 모방 행동이 초파리와 같은 곤충들에게서도 발견되었다. (계속 읽기)

            

[이 글은 필자가 브릭에 연재 중인 글 중 앞부분 일부만을 올린 것이다. 전체 글을 읽고자 하면 다음 링크를 방문하기 바란다. (링크 클릭)]

반응형
반응형

스마트폰을 대부분 사용하는 요즘 시대에 통신요금은 무시 못할 비중을 차지한다. 주요 통신사에서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기 좋은 월 6만원 정도의 요금제를 쓰다 보면 매년 70만원 이상을 통신사에 갖다 바치는 셈이 된다. 신상 휴대폰 할부금이라도 걸려 있으면 들어가게 되는 돈은 껑충 뛰어오른다.

 

반면, 통신사를 알뜰폰을 사용하면 통신비를 상당히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심지어 무제한 요금제도 5만원 미만에서 찾을 수 있고, 자주 뜨는 프로모션을 활용할 경우 요금이 주요 통신사의 거의 반값 이하로 떨어진다. 다음 그림의 예는 kt 자회사로 알뜰폰 통신사인 'kt M 모바일'의 요금제 중 일부를 갈무리 해온 것이다.

 

내 경우를 예로 들자면, 한 달 모바일 인터넷 사용량이 10GB에 조금 못 미치고 통화 및 문자 사용량은 매우 적다. 이럴 경우 여기 예로 든 kt m모바일의 경우 '실용 유심 10GB'라는 요금제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거의 일년내내 있는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해서 월 기본료가 17,600원이다.

 

그리고 가입 당시 적당한 신용카드를 찾는 중이었는데, 마침 제휴카드 이벤트가 있어서 새로 가입하게 되었다. 롯데카드의 I'm Wonderful 카드를 kt M모바일 웹사이트의 링크를 통해서 가입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클릭).

 

사실 이 카드 프로모션은 날이면 날마다 있는건 아니고, 끝나고 한 달 쯤 공백이 있다가 다시 열리기를 반복하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kt M모바일의 카드 프로모션 중에서는 이게 제일 혜택이 좋다고 생각하는게, 기본적으로 모든 결제에 건당 0.7% 할인 (10만원 이상 결제시에는 건당 1.4% 할인) 혜택이 있으면서 동시에 통신료 할인 혜택도 기간 한정이 아니라 계속된다. (많은 경우 제휴카드 할인은 12개월 또는 2년 등 기간이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전월 실적에 따라서는 월 600원으로 데이터 10GB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내 경우에는 카드 사용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월 12,000원 캐시백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그래도 월 5,600원 요금제가 되니깐.

 

대충 비교해 보더라도 모회사인 kt 요금제 중 가장 유사한 요금제가 '순선택 100분 10GB (통화 100분/문자 100건)' 월 45,650원짜리이고 (547,800원/년),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요금제가 69,000원짜리 데이터 100GB 사용 후 속도제한 무제한 (통화+문자 무제한) 요금제다 (828,000원/년).

 

알뜰폰 요금과 비교하면, 통화품질은 별 차이가 없는 가운데 가격 차이는 엄청나다. 데이터 10GB (추가로 매일 2GB씩 제공) 이후 속도제한(3Mbps) 걸리는 요금제가 월 49,280원이지만 현재 프로모션으로 월 33,880원(406,560원/년)으로 평생할인이다. 제휴카드 가입해서 월 30만원 정도 사용하면 매월 12,000원 캐시백을 받게 되므로 월 21,880원(262,560원/년) 요금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게 된다. 

 

내가 쓰는 10GB 요금제의 경우 월 27,500원이지만 프로모션 가입으로 월 17,600원(211,200원/년)씩만 내고 사용중이며, 매월 제휴카드를 30만원 정도 사용하면서 한 달에 12,000원 캐시백을 받고 있기에, 사실상 월 5600원(67,200원/년)짜리 요금제가 된다. 카드 사용량이 많아 전월 실적이 70만원일 경우에는? 계산해보라. 한 달에 600원짜리 데이터 10GB 요금제가 된다(7200원/년).

 

말하자면, 알뜰폰 요금제와 제휴카드를 잘 이용하면 메이저 통신사(SKT/KT/LGU+)보다 월등히 낮은 가격에 비슷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내 경우 같은 조건의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1년에 약 48만원 정도 절약하고 있다.

 

반응형
반응형

얼마 전 서울로 직장을 옮기면서 하나은행에서 급여통장을 만들게 되었다. 관련하여 쓸만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찾아 보았는데, 다들 뭔가 혜택이 많은 듯 하면서도 받기 까다롭게 되어 있었다. 포인트나 캐시백을 일정 비율로 준다기보다는 전월실적 10~20만원에 5천 또는 1만 하나머니 등 일정액을 지급하는 방식이라, 카드 사용 금액이 애매할 경우에는 혜택이 얼마 되지 않게 되거나, 상위의 보너스를 노려서 필요 없는 소비를 하게 될 우려가 있었다. 이에 VIVA e Platinum (비바 e 플래티늄) 체크카드(링크)를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카드 페이지의 체크카드 섹션에서도 '해외' 탭 구석에 숨어 있는데, 교통비 캐시백을 15% (전월실적 25만원, 한도 5천원) 제공하고 있다. 체크카드라서 연말정산시 소득공제에서도 신용카드보다 두 배 만큼 공제받을 수 있다. (카드 사용액이 연소득의 25% 이상부터 300만원까지 공제 대상이며, 이 금액에 대해 신용카드는 15% vs 체크카드는 30%를 공제함)

 

카드 혜택 최소 요건은 각종 할인 및 공과금 등을 제외하고 전월 1일~말일까지 실적 25만원이 필요하다.

 

- 후불교통카드를 월 3만원 이상 이용시 월 5천원 한도 내에서 15% 캐쉬백을 지급한다.

- 국내 온라인 쇼핑 결제시에는 월 5천원 한도 내에서 2만원당 200원의 캐쉬백을 지급한다.

 

체크카드로서 이정도면 나름 꽤 괜찮은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체크카드가 가장 크게 내세우는 건 한진 이하넥스의 특정 서비스 (THE 빠른 서비스) 이용시 배송대행료 20% 할인 서비스 제공이지만, 나는 직구족이 아닌지라 얼마나 이용하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한 달에 교통비를 대략 6만원 정도 사용하기에, 이 카드를 쓸 경우 체크카드로서는 꽤 괜찮은 교통비 월 5천원 + 온라인 쇼핑 월 5천원 (월 최대 1만원, 1년이면 12만원)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본인의 소비 패턴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 또는 할인율 좋은 신용카드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소득공제 한도 이상의 소비는 이 체크카드를 쓰면서, 전월실적 25만원 이상이면 교통비 할인도 받을 경우 나름 괜찮은 소비 아니겠는가.

 

반응형
반응형

그림 1. 미국 1달러 지폐 (출처: 위키백과). 뒷면 왼쪽의 피라미드가 13층이라서 적그리스도를 상징하고 그 피라미드 꼭대기의 전시안(Eye of Providence)이 프리메이슨 휘장의 눈 모양이라는 음모론의 단골 소재로 쓰이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하드 사이언스는 아니지만 나름 흥미로운 주제의 심리학 연구결과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자연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특정 사건이나 현상에 "어떠한 근본적 원인이나 목적이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은 인지적 편향성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편향성은 목적론적 세계관을 이루며, 언뜻 보기에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음모론(conspiracism)"과 "창조론(creationism)"이라는 두 가지 신념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독특하게도 이를 연구한 짤막한 심리학 논문이 2018년 8월 20일자 Current Biology 라는 제법 괜찮은 생물학 저널에 오픈 액세스로 게재되었다1. (전체 읽기)


            

[이 글은 필자가 브릭에 연재 중인 글 중 앞부분 일부만을 올린 것이다. 전체 글을 읽고자 하면 다음 링크를 방문하기 바란다. (링크 클릭)]


반응형
반응형

P-Values

image from: xkcd.com


얼마 전, 학교 전산실에서 "통계 표본크기 산출" 주제의 세미나를 듣고 왔다.


???: "요즘 high IF journal에 논문 섭미션할때 그냥 p-value만 들이대면 리뷰오고 통계로 까이고 그러면 리젝받고. 그러면서도 리뷰어에게 허벌나게 치욕적 비난받고 낮은 IF 저널에 냅니다. 온코타겟을 살"(...)


결국 관건은, 통계 검정력을 위한 표본 숫자를 정확하게 계산해서 제시해야 논문 피어 리뷰어도 납득할거라는 얘기인듯 하다. 최근 들어 의학 및 심리학 논문들에서 재현성 위기 (https://en.wikipedia.org/wiki/Replication_crisis) 때문에 엄청 난리였는데, 잘못된 통계 검증 때문에 연구 자체의 유의성이 잘못 설정되어 실제로 그 연구들을 다시 수행해 보았을 경우 재현성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엄청 많았다고 한다. 특히 생물학의 경우 조사 대상의 약 80% 가까이 다른 논문의 방법을 따라했을 경우 결과 재현에 실패한 경험이 있고, 약 60%의 연구자는 심지어 본인의 실험 재현에도 실패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


그 이유로 생각해볼 만한 것이, 통계적 연관성이 인과성을 대표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 조건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통계적 계산을 잘못 적용하거나 너무 약한 통계검정을 사용하여 잘못된 통계치를 근거로 유의성을 주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요즘같은 경우에는 p-value (귀무가설이 참일 경우에도 이를 기각하는 결과가 나타날 확률) 만으로는 부족하고, 통계적 검정력 및 그에 입각한 표본 갯수 설정 과정도 요구하는 저널이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이에 대해 많이 공부해야 할듯 하다.


[Sample size 결정을 위한 effect size 결정]


Cohen's d : 표준화된 효과크기=실제 효과크기/표준편차

<0.4: 작은 효과크기

0.4-0.7: 중간 효과크기

>0.7: 큰 효과크기


여기서 G-Power 라는 프로그램이 실험군당 표본 수 결정을 계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G*Power)


참고:

https://cs.kaist.ac.kr/colloquium/files/20161031.pdf

반응형
반응형

같은 내용을 봐도 극단적인 사상적 편향성을 가진 사람이 읽을 경우 원하는 정보만을 취사선택하여 그 내용을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가령 스티븐 제이 굴드의 단속평형론을 두고 '연속적 진화를 반증한다'고 이해하는 창조과학 신도들의 경우도 한 예라고 볼 수 있겠다. 관련하여 화두를 던지고자 링크를 하나 공유하고자 한다. 네이버에서 '정신의학의 탄생'이라는 책의 내용을 일부 소개하고 있는데, 최근 출판된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댓글의 키배질에 주의할것'라는 책과 같은 내용을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하지현 교수가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들은 둘 다 같은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데, 요약하자면, 남자 일란성 쌍둥이에게 포경수술을 시켰는데 의료사고로 인해 그중 한 명의 생식기를 잘라내야 했다. 절망한 부모는 당시 심리학의 거장이며 '성 정체성'이라는 개념의 창시자로 알려진 존 머니(John Money) 박사의 권고에 따라 한 아이를 아예 성전환수술을 시킨 뒤 이름도 '브렌다'로 개명시키고 여자아이로 기른다. 그러나 그 아이는 자신은 '남자'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척 괴로운 유년 시절을 보낸다. 보다 못한 부모가 사실을 알려주었고, 브렌다는 다시 남자 이름으로 개명하고 남자로 성전환 수술을 재차 받게 된다. 말하자면 '성 정체성'은 사회적 요소보다 생물학적 요소가 훨씬 지배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성을 결정하는 요인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는데, 첫 번째가 성 주체성(sexual identity)으로 성염색체와 성기의 생김새로 결정하는 생물학적 성을 말한다. 두 번째는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으로 이는 두 살 반에서 세 살 사이의 발달과정에서 ‘나는 어떤 성’인지 인식하는 심리적 성 정체성이다. 세 번째는 성 지향성(sexual orientation)인데, 매력을 느끼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뜻하는 것으로 이성이나 동성 혹은 둘 다가 될 수도 있다. 트렌스젠더, 동성애를 정의하는 데 이 세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데이비드 라이머의 경우 성 주체성은 남성이지만 사고로 성기가 손상되자 성 정체성을 인위적으로 여성으로 만들려 했던 사례다. 또한 성 주체성은 남성이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성이라 자각하며 자란 사람이 성인이 되면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서 성전환수술을 하기도 한다."

- 하지현 건국대학교 교수, '정신의학의 탄생'

Nature vs nuture 의 주제에서 identity의 문제는 nature가 주된 역할을 하기 때문에 nuture로써 강제로 바꿀 수 없다는 이야기를 터프(TERF; 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t)하신 정크래디펨(자칭 'Gender-Critical(GnC) Radfem'; '젠더'라는 개념은 가부장적 사회구조의 산물이며 따라서 가부장제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젠더'라는 개념 자체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들은 '모든 것은 생물학적으로 결정된다'고 주장하고 싶으신가 보다. 그러나 그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성염색체에 의한 호르몬에 반응하는 것은 생식기 뿐만 아니라 뇌 또한 그렇다는 점이다. 이 글의 저자는 성을 결정하는 요인을 생식기의 형태에 해당하는 '성 주체성', 뇌가 스로의 성별을 인식하는 '성 정체성', 그리고 뇌가 성적 대상을 인식하는 '성 지향성'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즉, 성별 결정의 2/3는 고추나 조개가 아니라 '뇌'가 결정한다는 것. 중요한 것은 '뇌'의 발달은 태어나고 타고나고 도리짓고 땡~ 이게 아니라 사춘기 때까지 계속 발달한다는 것. '가소성'은 '고착성'이 아니다. 다만 일단 형성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일 뿐. 게다가 요즘 나오는 의학 저널들을 보면 'sex'와 'gender'의 개념을 딱히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고 거의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말하자면 타고난 신체의 성과 본인이 인식하는 성은 완전히 생물학적으로 고착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만도 아니라는 것. 즉 gene과 environment 사이의 상관관계는 어느 한 쪽의 역할만을 극단적으로 강조하면 할수록 비논리적 허접함이 가중될 뿐이라는 말이다. 그만큼 그 두 가지 요소의 영향력은 모두 무시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정크페미는 '뇌'가 '생물학적 기관'이라는 사실을 무시하고서 'gender identity'의 'gender'는 싸이코패스에 가까운 숭악한 심리학자 존 머니(John Money)가 창안한 개념이기 때문에 거짓이라고 공언한다(발생학적 오류). 게다가 '성별'을 자신이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을 '정크페미'는 일부만 취사선택해서 타고난 외생식기의 형태만이 성별을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른 젠더적 성역할이 사회적 교육에 의해 형성된 것이며 따라서 신체성별과 성별인식이 불일치하는 경우는 그냥 '정신병' 내지는 '그냥 다른 성별을 코스프레하는 원래의 신체성별일뿐'이라는 인식으로 강제로 단순화 및 범주화를 시켜놓는다. 말하자면 '생리적 현상인 신체성별과 성인지'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젠더'와 완전히 분리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서 양자의 개념을 '스까묵고' 단순화시켰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자신의 성별에 대한 정체성 인식을 그냥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타고난 생식기에 의해 성적 구분의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은 "뇌"라고 하는 "생물학적 기관"의 기능이 인간의 성 결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분류 기준에서 무려 3분의 2를 차지한다)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간과하는 것이다.


정크페미분들은 정신의학계에 'gender identity'라는 개념이 이미 의학적 개념으로서 통용되고 있음에도 그러한 (신체구조와 구분되는)정체성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것을 두고 '젠더교 광신도'라고 칭한다. 게다가 동시에 그것을 인정하는 페미니스트들을 두고 진정한 페미니즘이 아니며 가부장제와 타협한 '스까페미'라고 칭한다. 어디서 많이 본 논리구조 아닌가? 창조과학이 진화론을 인정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진화교 광신도'들이라고 덮어씌우는데, 진화론을 인정하는 기독교인들을 일컬어서는 '타협이론'을 지지한다고 한다.


온라인상에서 전투력 충만한 극소수의 급진적 극단주의자들이 온건파들을 두고 소위 '기존의 권위에 타협한 섞어찌개'라고 비난하면서 동시에 '기존 이론을 신봉하는 광신도' 취급한다는 점에서 어떤 기시감을 느낀다. 원래 '전선'을 단순화하면 '공통된 적'을 설정하기도 쉽고 '내 편'을 단결시키기도 쉽다. 어딜 가나 극단주의가 가장 단순 명료하며, 가장 겉보기에 명확하고 이해하기 수월한 이론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맛들인 사람들은 점점 편향된 지식에만 중독되어 자신의 '사상'에 반하거나 그와 모순되는 지식은 버린다.인지부조화 결국 '선명성'이 부족한 온건한 현실주의를 일컬어 '스까족' 내지는 '타협주의'라고 멸시하는 '근본주의자'가 탄생하게 되며, 그 이론적 선명성의 매력에 의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지만, 결국은 그 보편성은 저멀러 안드로메다로 던져버린 배타적 과격성과 비현실성으로 인해 극소수의 과격분자들 '그들만의 리그'로 게토화되어버린 것이 현실이다. 마치 21세기의 주사파 또는 창조과학처럼.


덧붙여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소위 '동성애 반대운동'을 하는 블로그에서 정크페미와 거의 전적으로 똑같은 주장을 자신들의 반동성애 및 가부장제 강화를 위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써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극과 극은 통한다'의 실사례 아니겠는가(笑).

반응형
반응형


암컷 초파리들은 섹스 후에 폭력적으로 돌변하며 동정인 암컷 초파리들보다 두 배는 길게 싸운다고 한다. 그리고 이건 다 수컷들 때문이다.


원문: Female fruit flies become violent after sex and fight for twice as long as virgins (and males are to blame)

Daily Mail, PUBLISHED: 11:00 EDT, 15 May 2017


- 교미한 암컷 초파리는 동정녀(...) 초파리들보다 두 배는 더 오래 싸운다

- 수컷 DNA를 운반하는 정자가 담긴 정액의 특정 화학물질이 암컷의 공격성을 유발한다

- 이와 유사한 "사정에 의해 유발되는 암컷 공격성"은 포유류에도 나타날 수 있다

- 이것은 인간에게도 마찬가지일 수 있으며, 옥스포드대학은 이또한 연구해야 할 분야라고 한다.


동물의 암컷은 수컷보다 독종이 될 수 있다 -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건 전부 수컷 때문이다.

최근, 옥스포드 대학의 초파리 연구자들은 암컷들이 교미 후 더 공격적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원인 물질로 추정되는 특정 펩타이드 화학물질이 수컷의 DNA를 품고 있는 정자가 헤엄치는 정액 내에서 발견되었다.



교미 중 수컷으로부터 운반되는 특정한 정액 단백질(Seminal Fluid Proteins; SFPs)이 암컷의 행동, 즉 섭식 및 수면 패턴 등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제 곤충 실험으로써 우리가 알게 된 것은, 정자를 받은 암컷은 공격성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 다만, 이는 같은 암컷만을 향한 공격성으로 한정된다.


옥스포드 대학의 Eleanor Bath 박사와 동료들에 의하면, 이것과 유사한 '(수컷의) 사정에 의해 유발되는 암컷의 공격성은 포유류에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비록 초파리 연구였지만, 여기서 발견된 원리는 인간을 포함하여 수컷이 정자와 정액을 교미중 암컷의 체내에 방출하는 종류의 많은 동물들에게도 원칙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Bath 박사에 의하면: "초파리의 신경계가 상대적으로 단순하긴 하지만 포유류와 어찌 보면 유사하다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비슷한 종류의 메커니즘이 인간에게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제대로 살펴본 적이 없긴 하지만, 어쩌면 지금이 이런 연구를 시작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이 연구팀은 측정용 챔버에 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를 한 쌍의 동정 암컷, 한 쌍의 교미한 암컷, 또는 한 마리씩의 동정 암컷과 교미한 암컷을 각각 넣어서 이들간의 공격적 행동을 동영상으로 기록하였다.


여기서 연구팀은, 이들 중 최소 한 마리 이상에게 섹스 경험이 있는 경우 머리박기나 밀기 등의 공격적 행동을 양쪽 다 동정인 경우보다 훨씬 오랜 시간 동안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Bath 박사가 말하길: "우리의 결과는, 교미는 암컷 초파리에게 공격적 행동을 강하게 자극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교미를 한 암컷들은 동정인 암컷들보다 두 배 이상 긴 시간 동안 싸우며, 이런 공격성 증가는 정자와 함께 수컷 사정액 속의 소위 '섹스 펩타이드'를 필요로 한다."


정액 단백질(SFPs)에 의한 두 종류의 공격성 증가 메커니즘 예상도. a) 수컷의 정액이 산란을 증가시켜서 이로 인한 공격성 증가. b) 산란 증가와는 별개의 보다 직접적인 메커니즘에 의한 암컷의 공격성 증가



즉, 정액 속의 특정 단백질이 그 원인으로 생각되는데, 왜냐면 알을 생산하지 않도록 유전자를 변형시킨 암컷들도 같은 반응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즉, 암컷의 산란은 이 현상에 관계가 없다는 것.


Bath 박사가 덧붙이기를: "우리는 초파리 교미 후 24시간 동안 시험해 보았는데, 이 암컷들이 교미 후 언제부터 공격적으로 변하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 실험을 진행해 볼 것이다."


(이와 같은 암컷의 공격성 증가에는) 성행동 자체 또한 원인은 아닌 것 같다. 정자를 생산하지 않도록 조작한 수컷과 교미시킨 경우에는 암컷들의 공격성이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식량 부족 또한 이 싸움과 연관성이 없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Bath박사는: "다른 암컷을 향한 암컷의 공격성은 많은 분류군에서 생식과 관련되어 있으며, 전통적으로 자원 획득 증가 등을 통한 새끼들에 대한 보호 및 양육과 관계있다고 생각돼 왔다. 다만, 암컷 간의 공격성을 유발하는 생식적 요소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우리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초파리 Drosophila melanogaster 종의 초파리 암컷의 공격성은 교미때 받게 되는 정자에 의해 강하게 자극되며, 이는 연관된 정액 단백질(SFPs)이라는 섹스 펩타이드가 일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서 우리가 보여주는 것은, 암컷의 공격성이 교미 후 증가하는 것은 산란하는 비용이나 교미 후 섹스 수용성 감소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우리 연구결과는 수컷의 사정액이 이를 받는 암컷의 공격성에 놀랄 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수컷 사정액의 성분은, 이로써 암컷의 사회적 경쟁 환경에 영향을 주게 되며, 잠재적으로 경제적 및 진화적인 결과 또한 가져올 수 있다."


이 발견은 Nature Ecology & Evolution에 출판되었으며, 이 연구 결과는 성을 이용해 생식하는 광범위한 동물종에 대한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고 Bath 박사는 예측한다.


"우리가 초파리로써 보여준 것 처럼 (수컷의) 사정에 의해 유도되는 암컷의 공격성이 포유류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예측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다른 종에서도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 이후 연구의 키가 될만한 주안점은 이러한 교미 후 공격성을 증가시키는 신경 메커니즘을 찾는 것과, 개별 암컷과 경쟁자 및 교미 파트너 개체들의 진화적 적합성에 대한 이해 등이 될 것이다."


이 논문을 리뷰한 East Anglia 대학 진화유전학 교수 Tracey Chapman은, 이 연구 결과는 암컷의 공격성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한 많은 과학적 의문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머리박기나 밀기와 같은 싸움행동이 수컷만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다면, 여러분은 생각을 고쳐먹어야 할 것이다."


이전까지의 연구들로써 알 수 있는 것은, 파리의 '섹스 펩타이드(SP)'는 암컷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많은 유전자들에 대한 '마스터 조절자'라는 것이다. 이는 많은 다른 종의 동물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종류의 동물들에서, 수컷의 정액은 암컷의 신체 및 행동을 변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인간의 정액 또한 마찬가지로 자궁의 변화를 촉진한다.


이처럼 인간 남성의 정액은 여성의 생식 기관에 영향을 끼친다 - 그리고 의문점은, 초파리에서 나타났던 것과 같은 행동 반응이 포유류 암컷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관련하여 여러 가지 (연구에 의한) 주장들이 나와 있는데, 정액이 섹스 후 여성들로 하여금 잠이 오게 만든다거나 파트너와의 감정적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등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2년 연구에서는, 300명의 학생들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남성) 파트너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들에게서 우울증 지수가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어떤 사람들의 우울증은 인공 정액으로 좌약을 만들어 사용하면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과학자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정액이 단순히 동물 암컷의 생식기관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영향도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반응형
반응형


원문: 10 Outrageous Things You May Have Heard About Vaccines (by UNICEF Buzzfeed)


요즘 안아키나 안예모 등의 안티백신운동에 의해 백신에 대한 이상한 속설들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유니세프에서 알려주는 백신에 대한 오개념과 진실을 정리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1. 백신은 멀리 여행갈 때만 맞히면 된다 (X)

본인이 여행 갈때만 생각하지 말고 누군가 특정 질병이 창궐하는 지역에 여행 다녀왔을때 병을 옮겨올 경우 엄청 빨리 그 병이 퍼지는걸 생각해 보라. 더욱이,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게 아니다. 예를 들어 임산부나 백신성분에 알러지가 심한 사람, 면역결핍증인 사람 등의 경우는 백신을 맞을 수 없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질병의 확산을 억제하여 그 전염병과 접촉할 확률 자체를 낮출 수밖에 없다. 그런 식으로 미국 뉴욕과 영국에서 홍역,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백일해가 돌림병으로 일파만파 퍼졌던 사실을 상기할것.


2. 백신 접종 여부는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다. (X)

말하자면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기침할때 입을 가리거나 이웃집에 불났을때 구급차 부르는거랑 같다고 생각하는듯? 기본적으로, 우리는 커다란 지구촌에서 병원균을 공유하며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 아이들이 예방접종으로 면역력을 갖추지 못했을 경우, 그 지역사회는 심각한 전염병이 퍼질 위험을 높이게 된다.


3. 백신에는 독성이 존재한다.전혀 그렇지 않다. (X)

백신은 사실 매우 안전하며, 매년 수백만명 이상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 만약 백신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인체에 해로울 만큼 들어 있다면, 공중보건기구에서 이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고, 의사들은 이를 맞히지 않을 것이며, 제약회사에서는 이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4. 백신은 비자연적이다. (X)

백신이 나무에 주렁주렁 열리지 않으니깐 비자연적이라고 보는건가? 그 “자연적”인 것이 뭔지 아는가? 천연두, 소아마비, 흑사병 등의 예가 있다.


5. 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내(부모)가 제일 잘 안다. (X)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백신이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걸 숙지해야 한다.


6. 백신을 지원하는 단체들은 제약회사의 조종을 받고 있다. (X)

이런 힙스터같은 인신공격은 공중보건을 지지하는 이들을 증거 없이 방어적으로 만드는 영리한 방법이라고 본다. (그런데, 실제로 회사들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지 않게 예방하는 것보다 이미 걸린 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훨씬 돈을 더 많이 벌지 않던가?)


7. 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한다. (X)

Hell NO!! 절대 아니다. 1만 2천 건 이상의 피어리뷰를 통과한 연구논문을 포함해서 엄청 많은 연구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8. 백신은 난임이나 불임을 유발한다. (X)

미신이다.이런 미신이 위험한 이유는,예방백신으로 쉽게 막을 수 있는 질병 창궐 및 그로 인한 죽음을 막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연구에 의하면 백신이 임신 가능 여부에 전혀 영향을 끼친 바 없다는 것이 입증되어 왔다.


9. 나는 안티백신이 아니라 “안전한 백신"을 지지할 뿐이다. (X)

지금의 형태로서의 백신은 이미 충분히 안전하다. 사실은 그 이상이다. 사람의 생명을 구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한 백신"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이율배반이다.


10. 백신 맞은 사람들도 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은 무의미하다. (X)

대박 무식한 소리다. 백퍼센트 효과적이지 못하면 전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나보네. 그 어떤 백신도 질병을 100% 막아주지는 못한다. 왜냐면 5-10% 정도의 사람들은 아예 그 백신을 맞는다 해도 면역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 인구 중 더 많은 이들이 백신으로써 면역력을 가질 경우 그런 사람들이 질병에 걸릴 확률을 더 낮출 수 있다.


유니세프는 UN 산하의 어린이 기금으로, 질병으로부터 전 세계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백신 보급 활동을 하고 있다.



관련하여 과학 커뮤니케이션 팟캐스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중 한 에피소드의 코너를 공유하고자 한다. 영상의 대략 15분 무렵부터 안티백신운동의 해로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반응형
반응형


최근 박성진 중기벤처부 장관 후보자의 창조과학회 이사 역임 이력 때문에 과학계가 시끌시끌했다. 관련하여 기독교 언론(기독일보)의 과학 섹션을 찾아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아주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0년도 더 이전에 과학적으로 반증 끝난걸 창조과학회가 아직도 반증되지 않았다고 우기는 글을 당당하게 2017년 7월 기사로 올리고 있다. 그것도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조차 없고 선언적 말장난뿐인 블로그 또는 페이스북 포스팅 등을 퍼다가 명색이 언론사라는 곳에서 정식 기사로 내고 있다. 


예를 들면, 소위 "과학" 기사라고 "인간과 침팬지의 DNA는 1%만 다르다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는데(...), 기사 원문의 다음 인용문을 (꾹 참고서) 읽어보기 바란다. 

(인용시작) 

"인간의 염색체는 23쌍이고 침팬지의 염색체는 24쌍이다 
혹자는 인간의 2번 염색체와 침팬지의 12번,13번 염색체가 비슷한 것을 발견하고 공통조상의 12,13번 염색체가 2번으로 합쳐졌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합쳐진 흔적이 남아 있어야 할 것이다 
염색체 끝에 있는 텔로미어가 결합을 했다는 증거라는데 오히려 텔로미어의 역할은 마치 골무처럼 결합을 방지하는 것이다 
모든 염색체에는 한개의 센트로미어를 가지고 있는데 두 개의 염색체가 결합되었다면 텔로미어가 2개이고 센트로미어도 2개가 있다 
문제는 2개의 텔로미어와 2개의 센트로미어는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들은 퇴화되었다고 주장하며 비활성화된 것을 찾아보지만 이것도 발견하기 어렵다" 

(인용끝)  

소위 dicentric chromosome 이라고 하는, 염색체 접합의 흔적이 있는 염색체가 생기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인간과 침팬지의 차이를 알려주는 경우 말고도 식물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고, 배양된 인간 세포주에서도 발생한다. 이 경우 세포분열시의 안정성을 위해 한쪽 centromere는 후성유전 또는 deletion에 의해 불활성화된다. 이걸 "발견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것은 2005년 지적설계론 관련 '키츠밀러 vs 도버 교육청 재판'에서 명백하게 반증되어 폐기된 주장인데 창조과학이라는 사이비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이걸 아직도 들고 나오고 있다.  (12년 묵은걸 아직도 새것인양... 정말 뭘 모르는게 아니라면 거짓말로 사기치는 거라고밖에...)

 게다가 게놈의 염기서열 "숫자가 다르다"는걸 핑계로 유전자 염기서열이 훨씬 많은 차이가 난다고 주장하는 것 또한 microsatellite 또는 genetic duplication 등의 반복서열이나 유전자 중복 등의 많은 요소들을 일단 개무시한 다음 원하는 주장을 우기기 위해 말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 

1) Origin of human chromosome 2: an ancestral telomere-telomere fusion. [http://www.pnas.org/content/88/20/9051.short] (1991년 PNAS 논문) 

2) Generation and annotation of the DNA sequences of human chromosomes 2 and 4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434/n7034/abs/nature03466.html] (2005년 Nature 논문. 2번 염색체의 게놈상의 접합 위치와 두 번째의 센트로미어 위치를 매우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본문 중) "Chromosome 2 is unique to the human lineage of evolution, having emerged as a result of head-to-head fusion of two acrocentric chromosomes that remained separate in other primates. The precise fusion site has been located in 2q13–2q14.1 (ref. 2; hg16:114455823–114455838), where our analysis confirmed the presence of multiple subtelomeric duplications to chromosomes 1, 5, 8, 9, 10, 12, 19, 21 and 22 (Fig. 3; Supplementary Fig. 3a, region A). During the formation of human chromosome 2, one of the two centromeres became inactivated (2q21, which corresponds to the centromere from chimp chromosome 13) and the centromeric structure quickly deterioriated42. A search of genome sequence for the presence of vestigial centromere and pericentromeric sequences identified a 2.6-Mb region in 2q21.1–2q21.2 that is enriched for pericentromeric duplications to chromosomes 1, 7, 9, 10, 13, 14, 15, 18, 21 and 22 as well as a variety of centromeric satellite repeat sequence motifs (HSAT5, GSATII, ACRO1). The degree of sequence identity of the interchromosomal duplications (< 98%) suggests that these pericentromeric segmental duplications existed before the formation of this chromosome. Within this 2.6-Mb interval, we identified a relatively large tract of satellite sequence (three tracts totalling 31,198 bp of alpha-satellite sequence over 36,696 bp), which likely demarcates the position of the ancestral centromere (Supplementary Fig. 3a, region B). These data raise the possibility that ancestral telomeres and ancestral centromeres that have disappeared over the course of mammalian chromosomal evolution might be marked by the presence of an abundance of residual pericentromeric and subtelomeric duplications." 

3) Centromere Destiny in Dicentric Chromosomes: New Insights from the Evolution of Human Chromosome 2 Ancestral Centromeric Region. [https://www.ncbi.nlm.nih.gov/pubmed/28333343]


반응형
반응형




2016년 여름에 잠시 한국을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그때 사온 책 중 한 권이다. 과학철학 입문서를 표방하는 책인데, 내용 자체도 지나치게 어렵지 않고 깔끔한 편이다. 저자의 블랙 유머가 중간중간 가미되는 편인데, 너무 대충 읽으면 본뜻을 정 반대로 받아들이게 될 수 있으니(...) 읽으면서 그 점에만 유의하면 될 것이다. 다음 내용은 책 본문 중 '지적 설계론'에 관한 언급을 한 내용이 있어 공유하고자 옮겨 보았다. 요약하자면, 역시나 지적설계론은 증거 없이 추론만으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게으른 논증에 불과하다는 얘기.




진화 생물학 교과서에는 자세한 수학적 원리가 바탕이 된 방대한 체계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다양한 진화 원인의 영향 아래서 개체군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유전 변형이 일어나는 과정과 종 내 개체들이 다른 개체들 및 환경과 상호교류하는 방식에 대한 풍부한 실험적 자료가 이 체계를 보완 설명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종 분화", 즉 신생 종이 출현할 수 있는 조건과 함께 종이 처한 환경에 적응하게 되는 과정을 자세히 기술한다. 이런 책에서는 자연선택이 야생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다른 진화 과정이 지닌 상대적인 중요성에 대한 논쟁들도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꼼꼼한 실험에 근거한 것이다.


윌리엄 뎀스키와 마이클 비히가 지지하는 지적설계이론은 과학 이론을 자처하는데, 이 이론은 최소한 몇 가지 경우에 생물체가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지적 설계 관점에서 설명한다. 예를 들어 마이클 비히는 편모(요동 모터처럼 생물체에 붙어 빙글빙글 도는 채찍 모양의 가는 실로, 어떤 종류의 박테리아는 이 편모로 인해 액체 배지에서 잘 돌아다닌다)가 자연선택 때문에 출현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그것이 지성을 가진 존재에 의해 설계되었다는 것이 비히의 주장이다. 지적설계론자들은 편모 같은 데서 드러나는 유기체의 적응이 특히 기독교의 신과 같은 특정 신에 의해 설계되었다는 말을 피해 왔다. 이들은 보통 이 지적인 존재의 본성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는 대신 우주를 돌보는 어떤 지적인 존재가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다.


지적설계이론은 어떻게 자연선택론을 반박하는가? "다윈의 블랙박스"라는 자신의 책에서 비히는 박테리아 편모가 많은 다른 특징과 더불어 그가 말하는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이라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편모의 일부가 제거되거나 변형되면 편모의 운동 자체에 부분 장애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박테리아의 생존과 번식에 무용한 신체 기관이 된다. 편모의 전반적인 운동이 너무나 정교하게 짜여 있으므로 일부분이라도 장애가 생기면 제대로 된 생물학적 기능을 하는데 엄청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비히에 의하면, 자연선택론자들은 처음에 단순했던 특징들이 자연선택 과정을 거쳐 복잡한 특징으로 바뀐다고 여긴다. 그런데 일부가 제거되거나 변형되었을 때 전반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생물 기관이 존재한다면, 다시 말해 "환원 불가능하게 복잡한" 기관을 실제로 발견하게 된다면, 그런 기관이 점진적인 발전 때문에 생긴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비히의 주장이다. 즉, 비히는 환원 불가능하게 복잡한 기관의 존재가 자연선택론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리게 된다.


비히에게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편모가 환원 불가능하게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일부만 남은 편모가 회전 운동은 하지 않지만, 단백질 독소를 다른 세포에 전달해준다는 면에서 여전히 유용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나중에 다른 연구 결과가 나와 편모가 환원 불가능하게 복잡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더라도,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이 자연 선택론과 양립할 수 없다는 비히의 입장은 틀렸다. 그는 오랜 시간 점진적인 자연선택 과정을 통해 등장한 생물체의 기관이 처음에는 엉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런 기관의 경우 일부가 제거되거나 변형되는 일이 자주 있어도 전반적인 기능에는 거의 지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자연선택을 통해 전반적인 효율성을 위해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부분들이 점진적으로 제거되어 나가다가 더 제거되거나 변형될 경우 기능 자체가 안되는 시점에 이르면 마침내 "환원 불가능하게 복잡한" 기관이 나타나는데, 이때 점진적인 과정을 통한 이 기관의 출현을 자연선택 이론은 충분히 설명해낼 수 있다. 물론, 비히 입장에서는 편모가 실제로 이렇게 출현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비판을 할 수 있다. 단순한 시작에서 점진적으로 세련되어진다는 가정이 전적으로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의 지적설계이론이 편모의 존재를 자연선택론이 어떤 방식으로든 설명할 수 없다는 주장에 근간을 두고 있다는 사실인데, 그런 무리한 반대 주장은 사실 허구 상황을 통해 대략 설명하는 것으로 아주 쉽게 반박이 된다.


좀 양보해서 자연선택으로 설명되지 않는 생물학적 기관이 있다는 비히의 주장이 바르다고 해보자. 그렇다 하더라도 비히는 그것을 규명해내지 못하고 다만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 것이 존재한다는 것만 보여줄 뿐이다. 그렇다면 지적설계이론이 편모의 존재를 설명해 준다는 입장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지적 설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어떻게 편모의 특성을 설명해줄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은 만큼 이 질문에 대한 대답도 명확하게 하기는 힘들다. 내가 독자 여러분에게 "화성에 지능적인 설계자들이 산다"라고 말했다고 해보자. 이 경우 내가 독자 여러분에게 이 설계자들이 얼마나 지능이 뛰어난지, 몸집은 얼마나 큰지, 얼마나 게으른 존재인지, 얼마나 협조적인 존재인지, 어떤 경제적 급선무를 지녔는지, 또 어떤 자원을 이들이 손에 넣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주기 전까지는 이 존재가 어떤 것을 설계할지 전혀 알 수 없을 것이다.


같은 이치로 지적설계이론이 박테리아의 편모에 대해 만족스러운 설명을 할 수 있으려면 그 지적 설계자가 지녀야 할 기구와 능력, 설계의 개요, 계획을 시행하고 개선하는 방식, 그리고 쓸 수 있는 자재물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유기체가 어떤 과정을 통해 등장하는지 진화론자들이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 것과 대조적으로 지적설계론자들은 그 어떤 설명도 해주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생물학자들은 진화 과정에 대해 추정만 하고 일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유전 변형률과 자연선택론의 강점 등에 대한 여러 가지 가정을 세운 뒤 추정한 내용을 직접 실험해본다. 이와 달리 지적설계론자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설계자가 어떤 존재인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가정을 실험대에 올리지도 않는다. 바로 이런 차이로 인해 유기체 세계의 변화에 대한 진화론적 설명이 강력한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는 반면, 지적설계이론은 그 빈약한 증거 자료로 인해 헛웃음을 자아낼 뿐이다.


어떤 면에서 지적설계이론은 진화 생물학에 상반되는 이론이다. 예를 들어, 지적설계론자와 진화생물학자는 편모와 같은 기관이 형성된 과정에 대해 의견을 달리한다. 하지만 지적설계이론이 "위협적인" 경쟁이론이 되려면, 다시 말해 강력한 증거 자료를 갖춘 이론이 되려면, 진화 생물학처럼 종분화와 생물체의 적응에 대해 철저한 실험에서 나온 자료가 바탕이 된 강력한 이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지적설계론자들이 과학자라면 자신들이 주장하는 설계 과정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교과서를 세상에 내놓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 설계 과정이 외부 요인에 의해 위협받고도 또 언제 외부 요인을 극복하는가?" "이 이론에서 제시하는 지능적인 설계자의 본성은 무엇이며 그 설계자는 어떤 방식으로 설계하는가?" "상충하는 설계명세서를 접했을 때 설계자는 보통 어떻게 하는가?" 우리는 이런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설계론자들이 해주기를 기대한다. 물론 우리의 기대는 채워지지 않는다. 대신에 설계론자들은 우리 손에 생물체 세계의 목록, 그것도 엄청나게 긴 목록을 쥐어주면서, 생물체 체계가 자연선택론으로 설명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는 말만 할 뿐이다. 이런 태도를 지닌 이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 팀 르윈스, "과학한다, 고로 철학한다" 2장: 그런 것도 과학인가 中 '증거와 지적 설계'


반응형

+ Recent posts